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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총선 앞둔 이스라엘의 ‘무리수’
팔 활동가 서안 텐트 강제철거

등록 2013-01-14 20:54

‘정착촌 건설’ 국제법상 불법 불구
지지율 높이려 보수 결집 노린 듯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 연합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의 텐트촌을 강제 철거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정착촌을 만드는 것은 국제법상 불법 행위로 22일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 우파가 보수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13일 새벽 이스라엘 정부가 경찰 500여명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의 천막 농성이 들어선 ‘E1 지구’에서 천막 20여동을 철거하고 150여명의 활동가를 강제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철거 과정에서 7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부상자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에 강제 철거가 이뤄진 E-1 지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향후 건설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의 수도로 점찍어 놓고 있는 동예루살렘과 주요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잇는 요충지역이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 정착촌이 미래에 건설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성립 가능성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언론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연합이 정착촌 건설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번 총선에서 현재 집권 연합인 리쿠드당과 ‘이스라엘 베이테누’(우리의 조국 이스라엘)의 승리가 예측되지만 의석수는 현재 42석에서 35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견줘 정착촌 건설에 적극적인 극우 성향의 ‘하비이트 하예후디’(유대인의 집)는 3석에서 10여석 안팎으로 의석을 크게 늘일 전망이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의 총 의석은 120석으로 지역구 없이 전 의석을 비례대표로 뽑는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스 아로노스>는 유럽연합(EU)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고 1967년(3차 중동전쟁) 국경선을 기준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 평화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총선 뒤 새 이스라엘 내각이 구성되면 3월께 이 안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 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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