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 유지해도 10석 감소 전망
“마지막 순간에는 많은 분들이 우리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총 120석의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의 주인을 가리는 총선을 하루 앞둔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권자들 앞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리쿠드당과 ‘이스라엘 베이테누’(우리의 조국 이스라엘) 집권 연합이 32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현 42석에서 10석이나 줄어든 것이고, 이달 중순 예상치였던 35석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최근 이스라엘에 불어닥친 경제난이다. 저조한 경제 실적에 대한 불만을 틈타 노동당이 8석에서 18석으로 몸집을 키워 제2당,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의 합병이라는 과격한 주장을 펴는 극우 ‘하비이트 하예후디’(유대인의 집)가 3석에서 12석으로 약진해 3당에 오를 전망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역대 총선의 주요 이슈였던 팔레스타인 정책 대신 경제난 등 민생 이슈가 유권자들의 이목을 잡아끌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파 성향 정당이 총 63석을 획득해 이들의 지지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은 무난할 전망이다.
그에 따라 이스라엘의 대외 정책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네타냐후 총리와 2기째 임기를 시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이의 껄끄러운 관계다. 이들은 지난 몇해 동안 팔레스타인 정책에서부터 이란 핵개발 의혹 등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부딪혀 왔다. 최근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법적으로 위법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정착촌 확장 사업을 밀어붙이는 바람에 관계가 더욱 악화된 상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이동흡, 공금 2억8천만원 펀드 계좌로 이체시켜
■ 인수위 ‘들러리’ ‘4시 법칙’ 논란
■ 부산 최대 조직 폭력 ‘칠성파’ 조직원 무더기 구속
■ 오바마 ‘퍼스트 패밀리’ 패션도 시선 집중
■ “선불카드 결제하면 주유상품권 할인” 신용카드 사기보
■ 이동흡, 공금 2억8천만원 펀드 계좌로 이체시켜
■ 인수위 ‘들러리’ ‘4시 법칙’ 논란
■ 부산 최대 조직 폭력 ‘칠성파’ 조직원 무더기 구속
■ 오바마 ‘퍼스트 패밀리’ 패션도 시선 집중
■ “선불카드 결제하면 주유상품권 할인” 신용카드 사기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