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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튀니지 대통령, 여당에 연정 탈퇴 ‘경고’

등록 2013-02-11 20:29수정 2013-02-11 21:49

제2정당 출신…“각료 3명 사임 예정”
연정 붕괴땐 과반 무너져 혼란 예고
야권의 유력 정치인 쇼크리 벨라이드의 암살로 촉발된 튀니지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0일 튀니지 집권 여당인 엔나흐당과 함께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제2정당 공화의회당(CPR)이 각료 3명의 사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화의회당 출신인 몬세프 마르주키 대통령도 “우리당 출신 각료들이 이슬람주의자들이 이끄는 정부를 떠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11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의 봄’이 처음 시작된 튀니지에선 2011년 10월 제헌의회 선거를 치러 이슬람 정당인 엔나흐당이 전체 217석 가운데 89석을 획득해 1당이 됐다. 그러나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좌파 성향의 세속정당 공화의회당 등과 연정을 이뤄 정부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엔나흐당을 지지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자신의 교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지나치게 이슬람 색채가 강한 헌법을 제정하려는 등 세속주의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공화의회당이 연정에서 이탈하면 연립정부의 과반이 깨지면서 튀니지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외신들은 공화의회당의 ‘경고’는 하마디 제발리 총리가 선언한 개각에 힘을 싣고, 이에 반대하는 엔나흐당 내부의 강경론자들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발리 총리는 6일 벨라이드의 암살 직후 튀니지 전역에서 엔나흐당을 비판하는 시위가 줄을 잇자, 실무적 기술 관료들로 구성된 내각을 꾸려 조속히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엔나흐당 강경파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제발리 총리는 9일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약속한 개각에 실패한다면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이미 배수진을 친 상태다.

그러나 엔나흐당 내 강경론자들도 9일 튀니스 도심에서 3천여명이 모인 맞불집회를 여는 등 총리의 유화 노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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