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나스르시티의 이만 사원에서 한 무슬림 여성이 전날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지지 시위대에 대한 강제 진압으로 숨진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뒤 오열하고 있다. 이집트 보건부는 14일 군경과 시위대의 유혈충돌 과정에서 525명(군경 43명 포함)이 숨지고 3717명이 다쳤다고 이날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부상자 가운데 총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무슬림형제단은 2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자국 주재 이집트대사를 초치해 군부의 유혈진압을 강하게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집트 사태의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사진 카이로/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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