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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사드 “미 공격땐 더 큰 혼란”

등록 2013-09-10 08:20

바샤르 아사드(사진)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아사드(사진) 시리아 대통령
CBS와 인터뷰…화학무기 공격 부인
미국의 군사개입 위협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아사드(사진) 시리아 대통령이 오랜만에 서구 언론을 향해 입을 열었다. 미국의 군사개입이 중동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는 ‘설득’과 공격을 받으면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가 섞인 내용이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9일 방송된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적인 공격을 한다면 그에 대한 반향은 직간접적으로 매우 다양하게 파급될 것”이라며 “이는 (알카에다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군사개입의 결과 시리아 정부군의 힘이 약해지면 “이 지역 전체에 걸쳐 불안정이 증가하고 테러리즘이 확산돼 서구 사회에 직접적인 타격을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군사개입의 빌미가 된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선 “내가 나의 국민들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그가 무너지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시리아를 장악하게 돼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는 견해를 밝혀왔었다. 그는 2011년 12월 <에이비시>(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선 시리아를 “중동의 활성단층”이라 표현한 바 있고, 지난 1월 대국민 연설에서는 “반군 세력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외부의 극단주의자들”이라며 흔들림 없이 이들과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가 공격을 받는다면 반격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신이 무언가를 받게 되면, 그것이 반드시 우리 정부를 통해서만은 아닐 것”이라며, 동맹국들이 대신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이에 대해 “시리아의 동맹국인 이란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대신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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