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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에볼라 해저드’…고위관료 철퇴

등록 2014-09-15 19:50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감염 겁내 귀국거부’ 10명 해임
에볼라 감염을 겁내 해외에 머물며 대통령의 귀국 지시마저 거부한 라이베리아 고위 관료들이 무더기로 해임됐다.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행정부 차관과 법무부 차관보를 비롯한 10명의 고위 공무원을 해임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에볼라가 창궐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외국에 머물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국가적 재난을 맞아 1주일 내로 귀국해 각자 맡은 부문에서 에볼라와 맞서 싸우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복귀하지 않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직위를 박탈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에 해임된 이들은 한달이 넘도록 별다른 이유 없이 귀국하지 않았다. 라이베리아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어 “이들이 국가적 비극에 둔감했고, 국가의 권위를 무시했다”며 해임 사유를 밝혔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이달 7일 기준으로 2081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1137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에볼라 사망자 2400여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설리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자국에 1500 병상 규모의 새 병원 시설을 짓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과 쿠바의 대규모 지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우호 협력관계에 공을 들여온 중국은 서부 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지체없이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에 전염병·살균·소독 전문가들과 방역물자를 보냈다. 9일에는 시에라리온에 검사실험실과 환자 격리예방치료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쿠바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쿠바 정부는 최근 시에라리온에 쿠바 의사 62명과 간호사 103명 등 165명의 의료진을 6개월 동안 파견하기로 했다. 이는 에볼라 의료 지원으로선 단일 국가 최대 규모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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