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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IS, 요르단 조종사 생포…‘격추 논란’

등록 2014-12-25 19:48수정 2014-12-25 22:08

9월 공습뒤 연합군 전투기 첫 추락
락까 인근서 공군 중위 모아즈 잡혀
IS “미사일로 격추”…미국 “격추 아냐”
‘이슬람국가’(IS)가 24일 시리아 동부 락까주에서 미국 주도의 공습에 동참한 요르단 전투기 한 대를 격추하고 조종사 1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투기 추락과 조종사 생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슬람국가가 격추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락까주에 있는 이슬람국가 지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요르단인 조종사 생포 사실을 공개하고 그가 “26살의 공군 중위인 모아즈 카사스베”라고 밝혔다. 이슬람국가가 공개한 사진은 조종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장대원 10여명에 둘러싸여 있는 장면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슬람국가가 락까 인근에서 미국 주도 공습에 동참한 동맹국 전투기를 대공미사일로 격추한 뒤 조종사 한 명을 생포했다는 보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미국 중부군사령부는 성명을 내어 이날 추락한 F-16 전투기는 이슬람국가가 격추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아에프페>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부군사령부는 “이슬람국가 반군들은 열추적 미사일로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F-16의 추락 원인은 밝히지 않은 채 추락한 요르단 소속 전투기 조종사가 포로로 잡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전투기가 추락한 뒤 미국이 구조비행기를 띄웠지만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이슬람국가가 조종사를 붙잡았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중부군사령관은 “요르단은 소중한 동맹국이며 이슬람국가가 이 불운한 항공기 추락사고를 부당하게 활용하려는 시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전투기가 이슬람국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밝혔던 요르단 정부도 ‘추락’으로 말을 바꿨다.

미국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난 9월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뒤 동맹군 전투기가 ‘추락’해 동맹군 병사가 포로가 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미국 주도 동맹에 참가한 아랍 4개국 중 하나다. 미국은 이번 사태가 요르단 등 동맹국의 임무 수행에 차질을 가져올까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9월부터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동맹국들과 함께 시리아·이라크 지역의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여왔다.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도 공습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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