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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티크리트 상당 부분 탈환

등록 2015-03-11 20:03수정 2015-03-11 22:19

정부군·민병대, 도심까지 진격
IS 1천명 미만…“퇴각 시작한 듯”
이라크 정부군과 민병대가 ‘이슬람국가(IS)’가 장악 중인 티크리트의 상당 부분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10일 오전 티크리트의 동북쪽에 인접한 알아람 마을을 장악했으며, 오후에는 티크리트를 포위하고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스>와 <에이피>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제 에이브럼스 탱크와 병력수송용 장갑차가 선두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10일 밤 “이라크 군이 살라딘주 지방의회와 주지사의 사무실이 있는 도심 부근까지 진격했으며, 시 외곽에 있는 사담 후세인의 궁전도 포위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군 관계자는 “큰 저항이 없어 이슬람국가 전투원 대부분이 퇴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뢰나 저격수의 매복,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나 자살폭탄 공격 등을 우려해 신중히 진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슬람국가는 정부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알아람 마을로 연결되는 티그리스강의 유일한 다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방송도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티크리트 시내 주요 도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라크군이 알아람 지역을 탈환하면서 이슬람국가에 쫓겨났던 수십가구의 주민들도 돌아왔다. 돌아온 주민들은 양을 잡아 이라크군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란 언론은 이라크군이 여러 방향에서 티크리트 주변 지역을 장악했고, 일부 병력이 티크리트에 진입하면서 퇴각한 이슬람국가 조직원들이 시내 중심부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티크리트 시내 도로에는 이라크군의 공격에 숨진 이슬람국가 무장대원의 주검이 즐비했고, 이슬람국가는 탈영 조직원을 사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무장대원 등 3만명이 티크리트 탈환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항하는 티크리트의 이슬람국가 조직원의 수는 1000명 미만으로 알려졌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져 있는 티크리트는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이라크군이 이곳을 장악하면 이슬람국가의 이라크내 최대 거점인 모술 탈환작전을 위한 주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한편 미군 연합합동군사령부(CJTF)는 시리아의 반 이슬람국가 군사조직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국가 세력을 연결하는 주요 통신선과 보급로를 차단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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