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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쿠르드족 놓고 대치하는 미국-터키, 해법은 ‘국경 안전지대?’

등록 2019-01-16 16:29수정 2019-01-16 20:15

13일 트럼프 트위터 제안에, 에르도안 화답
“역사적으로 중요한 상호 이해에 도달”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5월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악수를 청하며 다정하게 손을 내밀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5월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악수를 청하며 다정하게 손을 내밀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군의 시리아 철수 이후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무장세력의 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터키가 시리아~터키 국경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 여당인 정의개발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 미국이 우리에게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과 물류 지원을 한다면 우리는 안전지대를 만들 것이다. 우리 친구(미국)와 긍정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비시>(BBC)는 “400㎞가 넘는 터키~시리아 국경을 누가 관리할지를 두고 아직 미국이나 쿠르드족 무장세력에서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동안 터키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무장세력인 인민수비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미국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협조해온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계획에 반대해 왔다.

양국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8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를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을 거부한 뒤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 경제를 파탄내겠다”고 날 선 경고를 날렸다. 그러면서도 “쿠르드족이 터키에 도발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20마일의 안전 지대를 만들자”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이 구상에 대해 “우리와 함께 이슬람국가와 싸운 친구들(쿠르드족)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리아 밖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이 터키를 공격할 수 없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국과 터키는 극한 대립을 피하고 안전지대의 설치에 관한 실무 협의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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