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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 새총리 군출신 수라윳 지명

등록 2006-09-29 18:31수정 2006-09-29 22:45

군 개혁 이끌다 2004년 퇴임한 국왕 측근
군부 장기집권·친위쿠데타 주장 힘 실릴듯
쿠데타 이후의 타이 정국을 수습할 임시정부 총리로 육군 총사령관 출신의 수라윳 출라논(62) 추밀원 원장이 지명됐다고 타이 언론들이 보도했다.

쿠데타 지도부가 임명한 짜루완 마인따까 감사원장은 28일 밤 기자들과 만나 “확실히 수라윳 장군이 총리다. 그는 총리에 적합한 인사다”라고 밝혔다고 타이 국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타이의 대표적 일간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도 29일 쿠데타 지도부인 ‘민주개혁평의회’가 수라윳을 임시정부 총리 후보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총리 후보 명단이 이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에게 제출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주말께 새 총리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개혁평의회는 수라윳 지명을 공식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다.

수라윳 원장은 2004년 퇴임 때까지 육군 총사령관과 합참의장을 역임한 사실상의 군부 인물이어서, 군부가 ‘장기 집권’을 의도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국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번 쿠데타가 사실상의 ‘친위 쿠데타’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수라윳은 육군 총사령관이던 1998년부터 과감한 군 개혁과 군 현대화를 지휘했으며, 타이인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 그는 병력을 23만명에서 19만명으로 감축하고 군장비 조달 과정을 개혁했으며, 군 장교들의 사기업 운영 등 군 부정부패에 과감한 수술을 벌였다. 그는 92년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발포로 추락했던 타이군의 위상을 상당 부분 회복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아시아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탁신의 정책을 비판했으며, 군대 내에 자기 세력을 심으려는 탁신과 충돌하다가 군을 떠났다.

새 과도 총리는 내년 10월 총선까지 국정을 이끌면서 6개월 이내에 새 헌법을 제정할 책임을 맡게 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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