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밝혀
극동지역 군사 균형 변수로
극동지역 군사 균형 변수로
미국 태평양 전략의 핵심인 항공모함을 잡을 수 있는 중국의 ‘대함 탄도 미사일’(ASBM)이 수년 내 실전 배치될 수 있다고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 로버트 월러드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중국의 탄도 미사일이 초기 운용능력을 갖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며 이 무기가 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러드 사령관은 “현재 이 무기가 완전히 작동하진 않고 있으며, (실전 배치를 위한) 테스트 등에 몇 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 국방부가 ‘특정 무기의 실전 배치가 시작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초기 운용능력을 갖췄다”는 표현을 쓴다”고 전했다.
문제의 미사일은 중국이 1980년대 중반 개발한 완료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둥펑21의 개량형인 ‘둥펑21D’(사진)로 사정거리는 1300㎞에서 최대 2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미사일은 인공위성, 무인 비행기, 레이더 등의 도움을 받아 항모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을 ‘항모의 킬러’로 부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 균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미 항모들은 지금처럼 중국 근해에 접근하지 못하고 사정 거리 밖인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괌-팔라우섬을 잇는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보통 항모의 작전 반경은 1천㎞ 내외로 알려져 있어 대 중국 군사작전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지난 9월 “이 미사일이 개발되면 미국이 그동안 항모를 배치해 온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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