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서구 제재 찬성하면 비극 맞을 것” 미얀마 정부, 아웅산 수치에 경고

등록 2011-02-14 19:18

관영언론 통해 밝혀
“서구의 경제제재에 찬성하는 태도를 유지하면 비극적 종말을 맞을 것이다.”

미얀마 정부가 관영 언론 <미얀마의 새 빛>을 통해 서구의 경제제재를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민족민주동맹(NLD)과 그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를 비난했다고 영국 <비비시>(BBC)가 13일 보도했다. <비비시>는 “서구 국가들이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거나 수정하기에 앞서 민족민주동맹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권력을 잡기 위해 서구 국가의 경제제재 조처를 이용하고 있다”며 “수치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의 틴 우 부의장은 지난 7일 “서구의 제재는 군정과 이에 가까운 재계 세력들에만 영향을 미칠 뿐 대다수 미얀마 국민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서구의 경제제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수치가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뒤 그의 발언이나 행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던 미얀마 정부가 침묵을 깬 것은 이번 발언이 끼칠 수 있는 파장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7일 수치의 민족민주동맹을 배제한 채 총선을 강행해 옛 군부 인사들로 구성된 통합단결발전당(USDP)에 압승을 안겼다. 통합단결발전당은 이달 초 20여년 만에 군정을 종식하고 의회를 개원해 이른바 ‘질서있는 민주주의’로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갖췄다. 미얀마 정부는 이를 내세워 서구의 경제제재를 푸는 등 경제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구 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수치 쪽에서 이를 반대한다면 미얀마 정부의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