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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아편과의 전쟁’

등록 2012-02-20 18:50

5년새 아편재배 두배…세계2위
황금 삼각지대 양귀비 강력단속
미얀마(버마)의 ‘아편과의 전쟁’은 성공할 수 있을까? <로이터> 통신은 19일 세계적인 마약 생산지인 미얀마 북부의 샨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얀마 정부의 마약 퇴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편과의 전쟁을 선언한 미얀마의 테인 세인(68)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2만1256㏊에 이르는 양귀비 재배지를 갈아 없애는 등 본격적인 마약 단속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정부의 단속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세배나 늘어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 면적에서 생산된 마약을 헤로인으로 따지자면 무려 30t에 달하는 양”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의 소수 민족인 샨족이 집단 거주하는 샨주는 타이, 미얀마, 라오스 등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세계적인 마약 생산지인 이른바 ‘황금의 삼각지대’의 핵심 지역이다. 그 악명에 걸맞게 미얀마는 지난해 610t의 아편을 생산해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미얀마의 아편 재배가 지난 5년 사이에 두 배나 늘었다는 점이다.

수십년 동안의 대외적인 고립을 깨고 민주화 이행과정을 진행 중인 미얀마 정부는 이번 조처로 ‘국제 사회의 지원’과 ‘국내 치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미얀마 정부는 국제 사회에 현재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는 25만6000가구를 3년 동안 지원하기 위한 돈으로 5억2448만 달러를 요청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마약 단속은 반정부 세력들의 돈줄 단속이기도 하다. 미얀마 정부의 행정권이 미치지 못하는 북부 산간 지역에서 소수 민족들의 무장 투쟁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마약 판매로 인한 든든한 수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의 구상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미얀마 정부가 많은 양귀비 밭을 갈아 없앴지만 경작지는 올 들어 오히려 10% 정도 늘었다. <로이터>는 “1에이커의 땅에 양귀비를 재배하면 얻을 수 있는 소득은 1000달러로 이는 미얀마에서 평생을 모아야 하는 큰 돈”이라고 지적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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