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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베트남, 영토분쟁 난사군도에 승려 6명 파견

등록 2012-03-13 21:11

사찰 수리 뒤 주재키로
실효 지배권 강화 노림수
“이곳에서 베트남의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 죽어간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겁니다.”

베트남 승려 틱작응이어는 중국과 베트남 사이에 치열한 영토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스프래틀리군도(중국 이름 난사군도)에 파견 나갈 승려를 뽑는다는 카인호아성의 모집에 얼마 전 응했다. 그는 “1988년 중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사망한 3명의 베트남 해군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진행하면서 자원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앞으로 섬에서)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그들의 영혼이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13일 베트남 정부가 스프래틀리군도에 대한 자국의 실효적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1975년까지 자국 승려가 살았던 대형 사찰 3곳과 작은 사찰들을 수리하고 이곳에 주재하게 될 승려 6명을 파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찰 수리와 승려 파견에 대한 실무 작업은 이 섬에 대한 관할권이 있다고 베트남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남부 카인호아성에서 진행했다. 승려들은 이들 사원에 6개월 단위로 근무하며 사원 관리와 법회 진행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비비시> 방송은 “이들 섬에는 원주민은 거의 없고, 형식적인 군사와 산업 시설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스프래틀리군도는 남중국해에 자리한 70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군도로 중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주변 6개국 사이의 영토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영토 분쟁의 연원을 따지자면 일본의 대만 지배와 동남아시아 진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주변국들이 본격적으로 영유권 주장을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 주변 해역에서 막대한 원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된 뒤다.

중국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트남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베트남은 (이 지역에서 상대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로 2002년 11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 합의한) 남중국해 행동지침선언(DOC)의 정신을 철저히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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