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회의원 간접선거 선출
피선거권 제한 헌법조항이 변수
피선거권 제한 헌법조항이 변수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가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8일 미얀마의 최대 야당 국민민주연맹(NLD)의 당수인 아웅산 수치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당의 지도자는 대통령이 되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국민들의 뜻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수치가 명시적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수치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려면 만만치 않은 장애물들을 넘어야 한다. 미얀마는 2008년 5월 통과된 헌법에 따라 민주화 과정이 진행중이다. 미얀마 대통령은 상·하원 양원으로 구성된 5년 임기의 국회의원들의 간접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2015년 말 치러지는 총선 결과에 따라 사실상 대통령이 결정되는 셈이다. 그러나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자유롭게 지명할 수 있어 수치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지 않는 한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수치의 대통령 피선거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현행 헌법 조항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행 미얀마의 헌법은 부모·남편·자식 등이 외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군사 분야에 정통한 지식을 갖지 못한 이들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수치의 경우 지난 1999년 숨진 남편 마이클 아리스가 영국인이고 자식들도 오랜 시간 미얀마를 떠나 외국에서 살았다. 또 오랜 기간 가택 연금을 경험했던 수치가 정통한 군사적 지식을 가졌을 리가 없다. 그 때문에 수치도 이날 “우리는 개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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