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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국부의 예우’ 시아누크 주검, 고국 캄보디아 귀환

등록 2012-10-18 20:40수정 2012-10-18 22:33

베이징서 사망…천안문 광장에 조기
중 정부, 다이빙궈 동행 극진한 예우
고국서도 전국 120만여명 추모 행렬
3개월간 왕궁에 안치 조문받을 예정
캄보디아의 동부 캄퐁 참주에 사는 카이 사바트(20)는 17일 고국으로 돌아온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의 주검을 맞이하기 위해 온가족과 함께 수도 프놈펜을 찾았다. 그와 같은 젊은 세대에게도 시아누크 전 국왕은 캄보디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생을 내던진 ‘국부’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이날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놈펜에 와서 내 눈으로 직접 할아버지 국왕의 관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시아누크 전 국왕의 주검이 중국이 마련한 보잉 747기로 운구돼 이날 오후 프놈펜으로 돌아왔다. 그의 마지막 귀국길에 함께 한 이는 그의 여섯 번째 부인인 모니네아트와 그의 아들인 현 국왕 시하모니였다. 시아누크가 떠난 17일 톈안먼 광장에 조기를 게양한 중국은 외교담당 국무위원 다이빙궈를 시신 호송에 동행시키는 등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등 외신들은 공항에서 왕궁을 잇는 8㎞남짓의 도로에 20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국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고 보도했다. 시아누크는 18살에 왕위에 오른 뒤 프랑스의 식민통치에서 해방을 이뤄냈지만, 론 놀 정권의 쿠데타와 폴포트 정권의 끔찍한 학살 등을 겪으며 자살까지 시도할 정도로 큰 내상을 입었다. <에이피> 통신은 “캄보디아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사람”, “그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평화가 없었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평가를 소개하며 그에 대한 캄보디아 인들의 열광적인 추모 열기를 설명했다.

롱 데몬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전국에서 12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추모 행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검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왕궁에 안치된 채 국민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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