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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홍콩 정부 “불법” 경고에도…야권 입법회 예비선거에 50만명 투표

등록 2020-07-12 22:36수정 2020-07-12 22:52

11~12일 홍콩 18개 구에서 예비선거 실시
9월 입법회 선거 나갈 야권 단일후보 선출
“높은 투표율 독재 탄압에 대한 반응” 평가
오는 9월에 치러질 홍콩 의회(입법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야권의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12일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오는 9월에 치러질 홍콩 의회(입법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야권의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12일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야권의 단일 후보를 정하는 예비선거에 50만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번 예비선거 자체가 불법이 될 수 있다는 당국의 경고 속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투표장에 나온 것을 두고, 2주 전 시행된 ‘홍콩판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에 대한 반발 의사 표출이란 해석이 나왔다.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비선거를 주최한 ‘민주주의의 힘’이 12일 저녁 6시30분(현지시각)께 트위터에 11~12일 홍콩 18개 구에서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 5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참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9월6일 치러질 입법회 의원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등록한 유권자(445만명)의 10%를 훌쩍 넘는 수치다. 투표는 이날 밤 9시까지 계속돼 정확한 투표 참가인 수는 13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비선거는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범민주 진영이 후보 난립과 표 분산 등을 막아 입법회 의원 선거 승리의 발판을 삼겠다며 도입한 것이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자들을 9월 입법회 의원 선거 본선에서 친중파 후보들과 맞붙게 해 전체 70석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홍콩 보안법이 시행된 지 2주 만에 선거가 치러지는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예비선거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홍콩 정부는 “이번 예비선거가 홍콩 보안법 및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고 노골적인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게다가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엔 예비선거 진행에 관여한 여론조사 업체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경찰의 수색을 받기도 했다.

홍콩 야당인 민주당 소속 테드 후이 의원은 높은 예비선거 투표율이 “독재 탄압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응”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홍콩 시민들이 오는 9월 선거를 자유를 지킬 기회로 삼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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