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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일반 관중 현장관람 못한다

등록 2022-01-18 13:51수정 2022-01-19 02:34

대회 조직위, 코로나19 이유로 관중 정책 변경
“일반 관중 관람 불가…지정 관중만 현장 관람”
격리 중인 대회 관계자·자원봉사자 주축 될 듯
춘절 연휴 특별운송 개시…중 방역당국 초긴장
18일 중국 베이징 국가빙상경기장에 설치된 겨울올림픽 상징물 앞을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18일 중국 베이징 국가빙상경기장에 설치된 겨울올림픽 상징물 앞을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2월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일반 관중은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없게 됐다.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나선 탓이다.

17일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베이징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날 밤 누리집에 경기 일정과 함께 ‘올림픽 관중 정책’ 변경과 관련한 공고문을 올려 이같이 확정했다.

조직위 쪽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올림픽 참가자와 관중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 관중에게 입장권을 판매하기로 한 결정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따로 지정된 관중에 한해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 관중은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에 코로나19 방역 요구사항을 엄격히 준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직위 쪽은 지난해 9월30일 올림픽 기간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발표하면서 외국 관중에게는 경기장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국내 관중에게만 판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조직위가 개막을 불과 두 주 남짓 앞두고 전격적으로 관중 정책을 바꾼 것은 톈진과 허난성 안양 등지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상황에 비상이 걸린 탓으로 보인다. 조직위 쪽는 ‘지정된 관중’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올림픽 준비를 위해 격리에 들어간 조직위와 각종 정부기관 관계자,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 등이 관중을 대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전날부터 40일에 걸친 ‘춘윈’(설 연휴 여행객 특별 운송 기간)이 시작되면서 중국 방역당국도 초긴장 상태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 각급 지방정부가 ‘거주지에서 명절 보내기’(지우디궈녠)를 장려하고 나섰지만, 올해 춘윈 기간 철도 이용객만도 약 2억8천만명에 이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교통부는 전날 하루에만 유동인구가 전국적으로 약 248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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