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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MB-김정일, 중국 끼고 ‘간접대화’

등록 2011-05-25 21:45수정 2011-05-26 08:45

북-중 정상회담
김 위원장, 후진타오·원자바오 연쇄 회동
한반도 정세 등 한국정부 입장 논의한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엿새째인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1년 새 세번째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원자바오 총리와도 오찬을 겸한 별도의 회동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말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의 ‘남북한 교차 정상외교’를 통한 남북 정상의 ‘간접대화’가 현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중국이 한반도 정세의 ‘주역’으로 등장한 셈이다.

25일 오후 5시께(현지시각) 김정일 위원장의 차량 행렬이 삼엄한 경계에 휩싸인 베이징 중심의 인민대회당으로 들어갔다. 이후 약 4시간에 걸쳐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중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두 정상은 북핵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 돌파구 마련과 북-중 경협이라는 두 의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이 교착상태에 있는 한반도 정세를 풀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을 포함해 북핵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출구를 만들려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는 원자바오 총리가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 행렬이 김 위원장의 숙소인 조어대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22일 도쿄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원 총리가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김 위원장과 만나 남북대화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베를린 선언’과 관련된 우리 정부의 구체적 방침을 설명했다고 전하고 있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저우·난징 등을 거치는 ‘남순’을 마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베이징역에 도착해 곧바로 베이징의 국빈관인 조어대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늦게까지 숙소인 조어대에 머물며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김 위원장과 별도의 회동을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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