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참석 어제 착공식
북-중 경제협력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북한과 중국은 8일 오전 10시40분(현지시각)부터 약 30분 동안 압록강 하구의 북한 섬 황금평에서 대규모 착공식을 열고, 양국이 황금평을 경제특구로 공동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착공식에는 북-중 경협을 주도해온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리철(리수영) 합영투자위원장, 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 등 양국 중앙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경협이 지방, 기업 차원이 아닌 양국 중앙정부의 전략적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임을 공표한 셈이다. 북·중 양국은 이번 착공식과 함께 황금평 임대 조건 등을 명시한 합작개발 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북한이 북한의 경제특구를 공동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9일께 북한의 동해 항구인 나선특별시에서 나선 북-중 경제협력 공포식을 열고, 중국과 나선을 잇는 원정~나선 도로 착공식 등 나선특구의 본격적인 개발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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