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접속 가능해지자
중국누리꾼 표현의 자유 만끽
중국누리꾼 표현의 자유 만끽
“중궈런헌둬!”(중국사람 정말 많군!) “두이부치, 워라이완러.”(죄송해요. 전 늦게 왔군요.)
올해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구글플러스 계정이 중국인들의 글로 ‘점령’되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25일 “애초 중국 정부는 사회 안정을 위해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을 차단해 왔지만 구글플러스는 지난 20일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가능해졌다”며 “그러자 중국인들이 (지난해 미국 사회를 휩쓴) 월가 점령 시위를 본떠 오바마 대통령의 구글플러스 계정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쓴 글 중에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중국 인권 운동가나 최근 충칭의 미국 영사관으로 피신했던 왕리쥔(53) 전 충칭시 공안국장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표현의 자유를 즐거워하는 익살스런 내용이다
청두 출신인 한 중국 누리꾼은 “너 아니? 우리들은 마침내 방화벽 없이도 구글플러스에 접속할 수 있게 됐어. 중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참 흥미로운 일이지(여기까진 영어). 중국 누리꾼들의 역량은 정말 강해. 이렇게 모이니 재미있군(중국어)”이라는 글을 남겼다.
중국어를 알지 못하는 미국 누리꾼들이 항의하자 “안녕 미국 친구들, 우리가 말하는 것을 알고 싶으면 중국어를 공부해(영어). 하하하(중국어)”라는 글로 놀리는 중국인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스티커를 소개하는 오바마 대통령 명의의 글 아래 “(오바마) 대통령 선생도 중국어를 공부하셔야 합니다”라는 중국어 댓글을 달기도 했다.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든 단순한 낙서도 많다.
<비비시>는 “아직 미국 정부나 백악관 차원의 논평은 없다”며 “만약 중국이 인터넷 규제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자체적인 방화벽을 만들어야 한다”는 한 누리꾼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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