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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기술관료→인문·사회계열’ 중심 이동

등록 2012-11-15 19:25

정치국원 25명 얼굴 보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18차 당대회 폐막회의에서 “이번 당대회에서 새로운 중앙위원회를 선출해 지도층이 젊어졌다”고 평했다. 앞으로 5년 동안 13억 중국인들을 이끌게 될 중국의 ‘지도층’이란 공산당 조직의 최상부에 자리하는 25명의 중앙위원회 정치국원과 이 가운데서 선출되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뜻한다. 이 중에서 정치국원은 현재 중국을 이끌어 나가는 최고 지도부(상무위원) 뿐 아니라 미래 지도부까지 포괄하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 내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풍향계로 꼽힌다.

15일 중국 공산당 18기 1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확정된 정치국원의 면면을 보면 후진타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6세대 지도자’의 선두로 꼽히는 쑨정차이 지린성 서기와 후춘화 네이멍구 서기의 발탁이다. 이들은 1963년생으로 49살 동갑이다. 5년 전 17기 때엔 1955년생인 왕양 광둥성 서기가 52살로 최연소였음을 생각해 보면, 세대교체의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게다가 지난 2002년 68살로 정해진 정치국원 정년 때문에 5년 뒤 자동으로 물러나야 하는 이들이 장더장, 장가오리 상무위원을 포함해 10명이나 된다. 이번에 상무위원 진입이 좌절된 공청단 계열의 왕양 서기와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이 유임돼 차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와 함께 중국 지도부가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절의 기술관료 중심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졸업한 사회 관리형 지도자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중국의 공산혁명을 이룬 1세대 지도자들은 노동자·농민 출신의 혁명 간부였다. 이후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개혁개방이 시작되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한 기술 관료들이 각광을 받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상하이교통대학에서 전기학을 전공한 장쩌민이다.

10년 전 16기 때만 해도 정치국 상무위원 9명 모두가 기술 관료 출신이었지만, 17기 때는 10명의 신임 정치국원 가운데 7명, 이번에 발표된 18대엔 6명이 인문·사회계열로 채워졌다. 대표적인 인물이 차기 총리가 유력시 되는 리커창 부총리다. 그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경제학 박사를 받은 대표적인 사회 관리형 관료로 꼽힌다. 이는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전문적 지식에서 복잡한 사회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인문·사회적 소양으로 바뀌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비율은 극히 낮아 류옌둥 정치국원 단 한명이 유임되는 데 그쳤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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