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러시아·남아공 등 4개국 방문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 나갈 시진핑 신임 국가주석의 첫 해외 순방지는 러시아와 아프리카로 정해졌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시 주석이 22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 등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방문지로 결정된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의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훙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아프리카 중에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20일 시 주석의 순방 계획을 더 자세히 공개하기로 했다.
시 주석이 새로 방향타를 쥔 중국 외교 정책의 목표는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대국 관계’ 구축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일단 러시아와 아프리카 등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이어온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첫 순방지로 미얀마·캄보디아·타이를 택해 집권 2기 외교 정책의 큰 방향이 ‘아시아 중시’와 ‘중국 포위’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지난 1월 첫 순방지로 베트남·타이·인도네시아를 택해 본격적인 중국 견제에 나섰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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