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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베이비 붐’ 꿈 중국, 너무 컸나

등록 2014-11-10 20:12

부부 중 한 명 독자일 때 두 자녀 허용
1년 동안 신청부부 7% 밑돌아
중국이 올해 한자녀 정책을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베이비 붐’의 꿈은 깨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1월 18차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부부 가운데 한쪽이 독자일 경우 두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건부 두자녀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정책 전환 뒤 연간 200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더 태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9월 말까지 조건을 갖춘 1100만쌍의 부부 중 둘째 아이를 낳겠다고 신청한 부부는 약 80만4000쌍에 불과했다. 왕펑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목표가 완전히 어긋났다”며 “둘째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부부가 1100만쌍이나 되지만 7%도 안되는 부부만 신청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조건부 두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하자, 분유업체와 교육업체 등 신생아 관련 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하기스 기저귀를 판매하는 킴벌리클라크 같은 기업들은 중국의 신생아 출산 붐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부부 중 상당수가 출산과 양육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해 출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자녀라도 제대로 고등교육을 시키려는 분위기에다 상당수 젊은 부부들이 도시의 정식 복지 혜택에서 소외된 이주노동자(농민공) 처지인 것도 원인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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