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1080억 수수…트럭 6대분의 뇌물…중국 ‘부패 호랑이’ 축재 상상초월

등록 2014-12-09 20:24수정 2014-12-10 09:53

금괴
금괴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간부
5조40000억 규모 비리 연루
링지화 통일전선공작 부장
형·동생 등 일가 전체 수사 확대
중국 고위층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잇따라 낙마하는 가운데 부패 관료들의 기상천외한 축재 방법과 규모가 눈길을 끌고 있다.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함께 군의 대표적 ‘부패 호랑이’로 꼽히는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연루된 비리액수는 모두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에 이르며, 이는 인민해방군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홍콩 <봉황주간>이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구쥔산이 직접 받은 뇌물액수만 6억위안(1080억원)에 이르며 60여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구쥔산은 윗선에 상납할 때는 최고급 12기통 벤츠 S-600 차량에 100kg 이상의 금괴를 담아 직접 열쇠를 건네주는 방식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검찰과 무장경찰부대는 허난성 푸양시에 있는 구쥔산의 고향집을 수색하며 15∼100년산 마오타이주 1800상자와 수십㎏의 아프리카산 상아, 순금 세숫대야를 비롯해 트럭 4대분의 재물을 압수했다.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구쥔산이 조직폭력단 킬러를 고용해 한 고급장성 살해를 모의한 정황도 나왔다. <봉황주간>은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구쥔산이 킬러에게 이화원 부근에 사는 그 장성의 주소와 생활습관을 알려준 뒤 범죄 도구까지 제공하고 살해를 지시한 정황을 수사팀이 포착했다”면서도, 아직 이 내용이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 통일전선공작부장 일가와 관련된 트럭 6대분의 뇌물이 적발됐다고 8일 보도했다.

<보쉰>은 링 부장 가족에 대한 수사가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 과정과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지난 6월 링 부장의 세력 기반인 산시방(산시성 출신 인맥)을 초토화하면서 링 부장의 맏형인 링정처 산시성 정협 부주석을 잡아들였고, 이어 동생인 사업가 링완청을 체포하면서 수사망을 좁히는 모양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 신문 <광화일보>등 중화권 언론은 링 부장을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과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쉬차이허우 전 군사위 부주석 등과 묶어 ‘신4인방’ 이라 지칭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1.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2.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3.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4.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5.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