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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돔 지붕 아래서’ 다큐…중국 스모그 우려 불붙여

등록 2015-03-03 20:17수정 2015-03-04 00:23

첫날 1억3000만회 조회 기록
‘환경주’ 폭등·마스크 불티
양회에서도 ‘뜨거운 감자’ 전망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돔 천장 아래서-차이징의 스모그 조사>가 공개 첫날에만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공개된 이 다큐의 영향으로 스모그 문제가 양회의 ’뜨거운 감자’ 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덩달아 환경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관련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전 앵커인 차이징이 ‘딸이 종양을 앓게 된 것은 스모그 탓’이라며 스모그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돔 천장 아래서>는 지난달 28일 정오에 온라인에 공개된 이래 2일 저녁까지 ‘텅쉰’ 사이트에서만 1억30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활발한 토론을 불러왔다. 주요 환경보호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2일 6%나 급등했고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기정화기 판매량은 이전보다 4배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어린이 마스크 관련 검색은 27배나 증가했다고 <동방조보>등 중국 언론들이 3일 전했다.

민감한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공개를 중국 정부가 허용한 배경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주요 인터넷 포털에서 <돔 천장 아래서>의 스트리밍을 허용한 것은 스모그와의 전쟁을 위해 여론의 지지를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천지닝 환경보호부장은 1일 “전화와 문자로 차이징에게 이 다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차이징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의 리숴 기후·에너지 담당 선임활동가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올해 양회에서 이 다큐가 제시한 의제가 폭 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이 이 다큐를 지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미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운동의 대상이 된 대형 국유 에너지기업들이 스모그의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부패 혐의 등으로 처벌받게 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은 대표적인 석유방 인사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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