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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토종 종자기업 키운다

등록 2015-03-23 20:37

후난신다신, 다국적기업 인수 제안 준비중
토종기업 국내 점유율 2020년까지 두배로
중국이 미국의 몬샌토 같은 세계적 종자기업에 맞설 토종 기업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국적 종자기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연 170억달러 규모의 세계 제2위 종자시장을 가진 중국이 몬샌토, 듀폰, 신젠타 등 세계적 종자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토종 기업을 키워 자국 시장을 지키려 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후난신다신이란 회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자업체인 오리진 애그리텍에 6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중국의 첫 유전자변형(GMO) 옥수수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는 오리진 애그리텍은 지난해 11월 인수 제의를 거부했다. 후난신다신은 또 다른 인수 제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 거대 종자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 종자기업의 역할 확대를 원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종자기업들은 대부분 소규모여서, 외국 거대 종자기업들과 연구개발 경쟁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자국 50대 종자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두 배로 늘려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은 이미 영세한 토종 종자기업들을 재편해 2011년 8700개에서 지난해 약 5200개까지 줄였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종자·농업 관련 특허 건수를 2013년의 3배로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중국 최대 종자기업인 위안룽핑의 2013년 연구개발 투자는 1500만달러로 몬샌토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종자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힘쓰지 않으면 중국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을 때 토종 기업들이 중간 상인 구실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젠타의 중국 대표인 피에르 코아동은 “중국은 자국의 능력과 기술에 대해 확신할 때만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농업 분야 합작기업에서 외국 기업의 지분이 5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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