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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환구시보 “사드 배치 밀어붙인 미국도 대가 치러야”

등록 2017-03-09 17:37수정 2017-03-09 22:02

최근 여론 의식한듯 사설에 ‘대미국 보복’ 언급
SNS에 “애플엔 왜 불매운동 않는가” 목소리
한국·롯데 반감 방치한다는 정부 비판도 나와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며 중국에 비판적 만평을 그리는 시사만화가 바듀차오는 19세기 말 의화단의 구호 ‘부청멸양’(청나라를 받들고 서양을 멸망시킨다)을 ‘부공멸한’(공산당을 받들고 한국을 멸망시킨다)이라고 풍자한 작품을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위터 갈무리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며 중국에 비판적 만평을 그리는 시사만화가 바듀차오는 19세기 말 의화단의 구호 ‘부청멸양’(청나라를 받들고 서양을 멸망시킨다)을 ‘부공멸한’(공산당을 받들고 한국을 멸망시킨다)이라고 풍자한 작품을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위터 갈무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을 맹비난하고 있는 중국에서, ‘미국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등 한국에 대한 집중 제재와는 다소 다른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는 9일 사설에서 “미국이야말로 사드 한국 배치를 시작한 이들이자, 밀어붙인 이들”이라며 “미국의 전략적 침범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 관건”이라고 말했다. 사설은 구체적으로 중국의 추가 핵무장을 제시했다.

이 매체가 그동안 강조해온 추가 핵무장을 거론한 건 새삼스럽지 않다. 그러나 ‘대미국 보복’을 언급한 건 최근 여론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미국이 사드를 배치하는 건데, 애플에 대해선 왜 불매운동을 않는가?”라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트위터에선 중국 정부가 ‘외교 실패’를 만회하고자 한국과 롯데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방치하고 있다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작가 우쭤라이는 “정부가 외교적으로 무능하니, 일반 백성을 종용해 외국인들 상대로 소란을 일으킨다. 과거 의화단 운동과 다르지 않다”며 “롯데는 한국 기업이고 한국 국가이익에 복종해야 하는데, 어떻게 바꾸겠는가. 롯데에 항의해봤자 롯데의 (중국) 합자사가 손해보고, 롯데의 중국인 취업자가 피해를 본다”고 합리적 비판을 했다. 1899년 무차별적으로 외국인을 습격하는 등 격렬한 외세 배척운동이었던 의화단 운동 때, 이들과 손잡고 외세에 맞섰던 청나라 조정에 빗댄 것이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비하하는 ‘싼팡’(셋째 뚱보)이란 호칭을 쓰며, “한국 사드의 위협이 큰가, 싼팡의 핵 위협이 큰가”라고 반문하며, 중국이 사드 배치에 분노하면서,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선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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