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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언론, 시진핑 6년전 연설 띄우며 사상 단속

등록 2019-04-01 22:13수정 2019-04-01 22:21

“사회주의 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
중국 사상지 <치우스>인터넷판에 올라온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견지와 발전에 관한 몇 가지 문제'. 치우스왕 갈무리
중국 사상지 <치우스>인터넷판에 올라온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견지와 발전에 관한 몇 가지 문제'. 치우스왕 갈무리
중국 언론들이 31일과 1일 일제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끄집어 내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최근 미중무역전쟁으로 고조되고 있는 중국 내 체제 위기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저명한 사상지 <치우스>(구시)는 당이 직면하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면서 1일자에 시진핑 주석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견지와 발전에 관한 몇 가지 문제'를 발표했다.

이 글은 시 주석이 18차 공산당 대회에서 중국 1인자인 당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인 2013년 1월 5일 처음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이 된 인사를 상대로 연 세미나에서 강연한 내용의 발췌본이다. 6년 전의 내용인데도 31일 중국 관영 <시시티브이> 뉴스채널이 메인뉴스인 <신원롄보>에 첫 기사로 보도한데 이어 <인민일보>와 중국의 네이버 뉴스 격인 <바이두 신원> 등이 일제히 발췌문을 싣고 머릿 기사로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기고문에서 ’소련은 왜 무너졌는가’ 라고 자문하면서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는 의식영역에서의 투쟁이 매우 격렬했고, 소련과 소련공산당의 역사, 레닌, 스탈린 등을 부정하고, 역사허무주의에 의지해 사상이 혼란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소련 해체와 동유럽 격변 이후 서구에서 널리퍼진 중국 붕괴이론은 중단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중국은 붕괴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종합국력과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들이 중국을 ’국가자본주의’나 ’신관료자본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중국특색 사회주의는 사회주의이지 무슨 다른 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역사와 현실은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 준다”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 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있다. 이것은 역사의 결론이며 국민의 선택이다 "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부쩍 사상단속을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의 어록과 강연 등을 정리한 ‘쉐시창궈(학습강국)’이라는 온라인 앱이 지난 1월 출시됐다. 이 앱은 시 주석에 대한 기사, 시 주석 사상, 시 주석 업적 등을 텍스트와 비디오로 서비스하고 있다. 앱 이용자들은 시 주석의 사상과 최근 활동을 기사 또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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