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모델 변화 예고 주목
‘스웨덴 복지모델’의 지속 여부로 관심을 모은 스웨덴 총선에서 17일(현지시각) 야당인 중도우파연합이 승리했다.
프레드릭 라인펠트 신온건당 당수가 이끄는 중도우파연합은 48.1%의 득표율로 178석을 얻어, 171석(득표율 46.2%)에 머문 집권 중도좌파연합을 누르고 12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중도좌파연합을 이끈 예란 페르손 총리(사회민주당 당수)는 패배를 인정하고 새 정부가 꾸려지는 대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로 스웨덴 복지모델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새로 집권할 중도우파연합은 “스웨덴 복지모델을 포기하지 않고 시장주의적 개혁으로 오히려 죽어가는 복지모델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도우파연합은 감세와 실업보조금 혜택 축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기존 ‘스웨덴 복지모델’의 변화는 어느 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라인펠트 신온건당 당수는 2002년 총선 때보다 온건한 정책을 내세워 집권에 성공했다. 그는 2002년엔 1300억크로나(약17조1천억원) 감세안을 주장했지만 이번엔 450억크로나(약5조9천억원) 감세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찬수 기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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