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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대통령-총리 맞교환’ 푸틴…여론반전 묘안 ‘골머리’

등록 2012-05-08 20:53

취임동시 메드베데프 총리지명
경제발전으로 신뢰회복 꾀하나
계속되는 반대시위…험로 예고
7일 모스크바 크레믈에서 거행된 세번째 취임식을 끝내자마자 블라디미르 푸틴(59) 대통령이 꺼내든 카드는 총리 선임이었다. 그는 예상대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6)를 총리로 지명하며 그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정책들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메드베데프는 8일 러시아 하원(두마)에서 승인을 받은 뒤 9일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푸틴과 함께 등장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그러나 푸틴의 ‘향후 6년’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부정 의혹을 떨치지 못한 지난해 12월 하원 선거 이후 수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수만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푸틴의 1~2기 집권 시절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런 일상이 됐다. 취임식 당일에도 크레믈 주변에서 집회를 막으려는 경찰과 시민이 충돌해 수백명이 구속됐다. <뉴욕타임스>는 “구속자들은 대부분 즉시 풀려나긴 했지만 (6~7일 이틀간 시위로) 700명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8일 아침까지도 모스크바 중심부 광장에선 젊은이 수백명의 ‘무한 거리파티’ 시위가 계속됐다. <워싱턴 포스트> 등 일부 언론들은 “모스크바 시민은 이미 푸틴을 버린 듯하다”는 분석마저 내놓고 있다.

사면초가에 놓인 푸틴의 승부수는 돌아서는 러시아 중산층을 붙들 ‘경제 발전’이다. 푸틴은 지난 1월말부터 러시아 주요지에 발표한 여러 기고문을 통해 △투자환경 개선 △민영화 △세제개편 △지역경제 개발 등 경제 정책의 대강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16년까지 러시아 주요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현재 120위인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를 20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국 <비비시>(BBC)의 이날 기사 제목은 ‘푸틴에게 황금알을 낳는 닭이 필요한 이유’였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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