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용등급 3단계 강등
투자 부적격 바로 위 단계로
그리스 총선 불확실해진 탓도
투자 부적격 바로 위 단계로
그리스 총선 불확실해진 탓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수위인 7%에 도달했다. 1999년 유로존이 출범한 이후 스페인으로선 사상 최고치다.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한꺼번에 세단계나 떨어지고, 곧 다가온 그리스 총선의 전망이 불확실해진 탓이다.
14일(현지시각) 스페인 국채금리는 장중에 전날보다 0.234%나 급등해 7.01%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은행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 발표된 7일 이후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채금리 7%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제대로 자금을 동원하기 힘든, 디폴트 위험수치로 분류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이에 앞서 13일 최대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세단계나 내리기로 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a3’으로 세단계나 내리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aa3은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 바로 위 단계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정부의 부채 부담이 더 커진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무디스가 스페인의 등급 전망을 ‘3개월 안에 또 떨어질 수 있음’을 뜻하는 ‘부정적’으로 제시했다”며 “등급이 또 떨어지면 투자 부적격 등급이 돼 (한 나라의 경제 비중에 맞게 국채 매입 비율을 정해둔) 인덱스 펀드 등에서 스페인 국채를 의무적으로 투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무디스는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Ba1’에서 ‘Ba3’으로 두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키프로스 경제가 그리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등 배경을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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