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프로톤M’ 궤도진입 불발
우주강국 자존심에 다시 상처
우주강국 자존심에 다시 상처
지난 6일 발사된 러시아 로켓이 인공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 놓는 데 실패했다. 최근 잇따른 로켓 발사 실패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러시아의 항공우주 기술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노보스티>는 지난 6일 밤 11시31분 인공위성 두 대를 싣고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러시아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러시아 우주로켓 프로톤-M이 엔진 이상을 일으켜 위성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7일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모스)는 이번 실패에 대해 “로켓 이단 추진체의 점화시간이 예정시간(18분5초)을 채우지 못하고 7초 만에 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에는 통신·방송용 다목적 인공위성 ‘엑스프레스-MD2’와 ‘텔콤-3’ 등 두 대의 인공위성이 실려 있었다. 이 가운데 텔콤-3는 인도네시아가 러시아에 의뢰해 처음으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년 동안 거듭된 러시아의 로켓 발사 실패로 러시아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고, 미국 <뉴욕타임스>도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화성에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것과 대조적인 결과라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지난 2010년 12월 이후 네 차례나 인공위성 발사에 실패했고, 한국과 공동으로 진행했던 나로호 발사 사업도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번 모두 실패했다.
한편,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는 인도 정부가 2013년 말까지 화성 탐사위성을 쏘아올리겠다는 계획을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다고 전했다. 인도는 지난 2008년 10월 달 탐사위성을 쏘아올리는 등 항공우주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방송은 “경제뿐 아니라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세계 대국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인도인들의 의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길윤형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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