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쇼이구 모스크바 주지사
푸틴 대통령이 ‘공정한 조사’를 이유로 비리 혐의가 있는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공직 비리에 휘말린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에 세르게이 쇼이구 모스크바주 주지사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객관적인 조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세르듀코프 장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쇼이구 장관은 1994년부터 재난 담당 부처인 비상사태부 장관직을 맡아오다 지난 4월 모스크바 주지사에 임명됐다.
<에이피>(AP) 통신은 2007년 국방장관 취임 이후 러시아군의 현대화를 이끌어 온 세르듀코프의 해임은 러시아 정가에서 매우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듀코프는 지난 5년 동안 20만명이 넘는 장교들을 해임해 군의 몸집을 줄이고 첨단장비를 도입하는 등 군 개혁 작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현지 언론들은 세르듀코프 장관이 국방부 산하 자산관리 기업 ‘오보론세르비스’가 국방부 소유 부동산과 주식 등을 시가보다 싼값에 팔아 국가에 30억루블(약 1천억원)의 손실을 입힌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10월 말 이 사건과 관련해 오보론세르비스의 전 간부 2명을 이미 구속했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지난달 26일 이 회사가 흑해의 북동쪽 내해인 아조프해에 면한 정부 소유 땅을 싸게 매각하는 대가로 세르듀코프에게 호화 별장을 지어주도록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은 쇼이구 신임 장관과 만나 “군의 현대화와 군인들에 대한 주택 공급 등의 조처를 서두르라”고 당부했다. 외신들은 국방 개혁의 기수 역할을 해온 세르듀코프의 실각으로 러시아군의 현대화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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