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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교황 베네딕토 16세, 마지막 삼종기도 집전

등록 2013-02-24 21:33수정 2013-02-24 22:43

성 베드로 광장 20만 신자 운집
3월 추기경 회의서 새 교황 선출
“주께서 내게 더 기도에 힘쓰라며 산을 오르라 하셨다. 그러나 이는 교회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28일 퇴임을 앞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4일 정오 마지막 삼종기도를 집전하기 위해 바티칸시티 내 교황 관저인 사도궁전 발코니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10만명의 가톨릭신자들은 따뜻한 박수로 교황을 맞았다. 교황은 언제나처럼 백발의 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모습으로 “당신들의 애정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짧은 강론을 전한 뒤 신도들과 함께 기도문을 낭송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임 이유에 대해 더 기도에 정진하라는 신의 권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그는 “신이 원하신다면 지금과 같은 사랑과 헌신으로 계속 교회를 섬길 것이다. 그러나 내 나이와 체력에 맞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매주 일요일 정오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삼종기도를 집전해 왔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날이 맑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세계 각지에서 서로 다른 인종,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이 바티칸에 몰려와 퇴임하는 베네딕토 16세를 따뜻하게 맞았다”고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19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교황 자리에 올랐지만, 2월11일 사임을 선언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날 마지막 삼종기도를 집전한 교황은 28일 저녁 8시를 기해 교황 자리에서 물러난다. 교황청은 교황이 27일 일반 신도들과 만나는 ‘일반 알현’ 시간을 남겨두고 있어 이번 행사가 그의 마지막 공식 행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교황청은 3월에 콘클라베(추기경 회의)를 열어 부활절(3월31일) 이전에 새 교황을 선출할 예정이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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