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소셜미디어 회사 트위터가 지난 25일 또 50명가량의 직원을 해고해 8차 감원을 했다.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기술전문지 <디 인포메이션>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주로 엔지니어팀에 영향을 미쳤으며 광고 기술, 앱 지원 등의 업무를 하는 이들이 타격을 받았다. 25일 해고된 직원이 받은 사쪽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오늘은 회사에서 귀하의 마지막 근무일입니다”라며 “광범위한 업무 조정으로 귀하의 역할은 폐지됐다”고 고지했다.
지난 1월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트위터 뉴스레터 ‘레뷰’(Revue)의 설립자 마르티즌 카이퍼 선임 상품 매니저도 해고됐다. 뉴스레터 서비스 ‘레뷰’는 2021년 트위터에 인수됐지만 일론 머스크의 인수 뒤 폐지됐다. 카이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일어나 보니 이메일이 잠겨 있었다”며 프로필에 ‘경례하는 얼굴’ 이모티콘을 추가했다. 이 이모티콘은 머스크 이전의 트위터가 끝났다는 뜻으로 트위터 직원들이 사용해온 것이다. 카이퍼는 “나는 놓아준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의 ‘레뷔’ 여정은 정말 끝이 났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연이은 대량 감원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플랫폼 혁신을 추구하며 비용 절감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트위터의 적자를 회복하겠다며 지난해 약 3700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앞으로 추가 감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머스크는 트위터의 직원 수가 2000명 조금 넘는 규모라고 밝혔는데, 이는 그가 인수하기 전 거의 8000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머스크는 인수 후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등을 내놓는 등 추가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머스크는 트위터가 2023년에 적자를 회복하고 현금 흐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약 30억 달러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트위터가 공개적으로 수익을 보고한 마지막 해인 2021년 51억 달러 수익보다 약 20억 달러 적은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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