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2/3는 빈익빈 악화
세계은행의 글로벌 경제전망
세계은행의 글로벌 경제전망
2030년까지 ‘글로벌 중산층’이 갑절 넘게 늘면서,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IBRD)은 13일 ‘글로벌 경제 전망: 세계화의 차세대 물결 관리’라는 분석 보고서에서 이렇게 내다봤다.
보고서는 개인의 연간 실질 구매력 4000달러~1만7000달러 사이의 글로벌 중산층이 현재 4억명에서 세계인구의 15%인 12억명으로 늘어나고, 이들이 세계시장과 국제 상품 및 서비스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세계화 물결의 특징으로 △중국, 인도 등 개도국 비중 대폭 확대 △글로벌 생산체제 강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테크놀로지 확산 가속화를 꼽았다.
세계화가 속도를 더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총생산은 지금의 35조달러에서 72조달러로 늘고,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은 지금의 11억명에서 5억5천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세계은행은 추정했다. 또 미래 향방을 가늠할 핵심적 요소로 인구 증가를 꼽고, 현재 65억명에서 8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소득 불균형의 심화, 노동시장 갈등 확대, 환경 오염 등은 글로벌 경제성장을 위협할 주된 도전 요소로 지적됐다. 특히 글로벌 통합이 심화하면서 개도국의 3분의 2 이상이 자국 안 소득 불균형의 악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개발도상국은 올해 7%의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을 올릴 것으로, 2007~2008년에도 부유국(2.6% 예상)의 갑절 이상인 6%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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