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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러시아 신용등급 ‘투자 부적격’ 강등

등록 2015-01-27 20:14

S&P, BB+로 내려…정크본드 수준
“통화정책 유연성 제한” 등 이유
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재재 여파로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10년 만에 ‘정크 본드’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최저 투자 적격 등급인 ‘BBB-’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로 한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B+’ 등급부터는 투자 부적격 등급인데 현재 불가리아와 인도네시아가 이 등급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러시아 통화정책의 유연성이 더 제한되고,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둡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 경제는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로 끝모르게 추락해왔다.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유가는 현재 45달러 수준으로 반토막 났고,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해외 자본들이 루블화 자산을 빠르게 팔면서 자본 유출이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루블화 가치는 최근 7개월 동안 절반이나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마이너스(-3%)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국부 펀드나 외환보유고 등 러시아 경제가 가진 강점은 간과하고 지나치게 비관적인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시장이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다. 신용등급이 정크 본드 수준으로 강등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자금 이탈이 가속화해 러시아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3790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초에 견줘 1320억달러나 줄어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 이어 무디스와 피치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무디스와 피치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최저 투자 적격 등급인 ‘Baa3’과 ‘BBB-’로 각각 하향조정한 바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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