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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유로존, 9일부터 양적완화 돌입

등록 2015-03-06 19:42수정 2015-03-06 20:47

매달 600억유로…내년 9월까지
그리스 제외…유럽 증시 상승세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부터 매달 600억유로를 푸는 양적완화(QE)를 시작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5일 키프로스에서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9일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은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을 내년 9월 또는 물가 수준이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하거나 근접할 때까지 지속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9월까지를 시한으로 하되 이후에도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적완화란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채권 등 자산을 매입해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이번에 구체적 일정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그러나 유로존의 양적완화 대상에서 유일하게 그리스는 제외돼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남게됐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그리스 채권의 담보를 인정하지 않고 당분간 매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유로존 각국 정부의 경제개혁이 지체되면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속적 개혁을 촉구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개시 발표로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급락세를 보였다. 5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장중 한때 1.0988달러까지 내려 지난 2003년 9월 이후 11년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와 달러간 가치가 1대1이 되는 ‘패리티’가 임박하고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에 대한 전망은 좋아지고 있다. 유로 약세가 유럽 수출 경쟁력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양적 완화 실시가 유로존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0.58% 오르는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1.0%에서 1.5%로 높여 잡았고, 내년 전망치도 애초 1.5%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드라기 총리는 “유로존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져 2017년까지 2.1% 성장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0.05%로 동결했다.

유로를 쓰지 않는 유럽국가들은 대응에 나섰다. 독자 통화를 쓰는 폴란드는 4일 기준금리를 1.5%로 0.5%포인트 낮췄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0.75%로 낮추고 최저환율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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