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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효능, 시간 지날수록 떨어져”

등록 2021-09-16 09:53수정 2021-09-16 12:20

미 식품의약국의 추가접종 논의 앞두고 발표
추가접종 필요 여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
화이자와 모더나가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두 회사의 백신을 담은 병이 다른 회사 제품과 나란히 놓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와 모더나가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두 회사의 백신을 담은 병이 다른 회사 제품과 나란히 놓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령아르엔에이(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15일(현지시각)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 점차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승인 논의를 앞두고 제출한 자료에서 자사 백신의 효능이 2차 접종 완료 뒤 6~8개월부터 조금씩 떨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백신의 효능은 두달에 6%씩 줄었다. 2차 접종을 완료한 다음 주의 백신 효능은 96.2%였는데, 이로부터 4달 뒤에는 효능이 83.7%로 줄었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모더나도 이날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백신의 효능 감소 결과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이후 백신을 접종한 사람 1만4천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효능이 감소하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서는 16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뒤 백신을 맞은 이들 가운데서는 확진자가 88명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는 19명에 그쳤다. 백신의 보호 능력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은 중증 발생 여부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은 이런 연구 결과가 백신 효능 감소를 단정할 만큼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식품의약국은 이날 공개한 설명 자료에서 “전반적으로 볼 때, 현재 미국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 중증 환자나 사망자 발생을 막는 보호 효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는 17일 백신 제조사들이 제안한 추가접종 승인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추가접종을 실시해야 하는지 문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의 백신 전문가인 필 크로스 박사와 매리언 그루버 박사, 세계보건기구(WHO)의 수미야 스와미나탄 수석 과학자 등 저명한 연구자들은 지난 13일 영국의 학술지 <랜싯>에 기고한 글에서 일반인 대상 백신 추가접종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글에는 미국·영국·프랑스·인도·남아공 등의 주요 백신 연구자들도 저자로 참여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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