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3일(현지시각) 인도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코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3일(현지시각) 인도 기업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내줬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8종류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만들어 인도에서 이미 접종에 들어간 ‘코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뒤 중증 발현을 막는 효능이 78%로 확인됐다며 이 백신은 보관이 쉽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들에 특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인도 의학연구협의회와 함께 만든 이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인 뒤 인체에 주입하는 ‘불활성화백신’이며, 두 번 주사해 접종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백신 가운데는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의 백신이 이와 같은 유형이다.
세계보건기구 자문단은 이 백신이 임신한 여성에게도 안전한지 여부는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이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 백신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완료되기 전인 지난 1월 긴급 사용 승인을 내줬으며, 지난달 중순까지 인도에서 1억1천만회 이상 접종됐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지난 3월 이 백신을 맞았다.
바라트는 그동안 백신의 생산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연말까지는 한달 생산량을 8000만회 접종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브라질, 필리핀, 이란, 멕시코 등 몇몇 나라가 이미 이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줬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미얀마, 파라과이, 짐바브웨, 모리셔스, 이란에도 일부 공급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서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 얀센,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인도혈청연구소,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등의 7개 백신에 승인을 내준 바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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