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온라인서 만난 이재명-윤석열 외교 참모, 종전선언 ‘이견’

등록 2021-12-08 14:48수정 2021-12-08 14:56

이재명-윤석열 외교참모들, 미국 심포지엄에서 정책 홍보
위성락 “대화와 제재·압박 혼용”-김성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왼쪽 아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의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7일(현지시각) 최종현학술원이 미국에서 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심포지엄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화면 갈무리. 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왼쪽 아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의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7일(현지시각) 최종현학술원이 미국에서 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심포지엄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화면 갈무리. 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외교 참모들이 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화상으로 참석해 두 후보의 대북 정책을 홍보했다. 양쪽 모두 ‘실용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종전선언 등에서 노선 차이를 드러냈다.

이 후보 캠프의 실용외교위원장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윤 후보 캠프의 글로벌비전위원회 부위원장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이날 최종현학술원(이사장 최태원 SK 회장)이 워싱턴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연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의 ‘북한 비핵화와 한-미 동맹’ 세션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위 전 대사는 “이 후보의 대북 정책은 이념적이고 유화적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후보는 대북 정책에서 현실주의와 실용주의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협상과 관여는 유연한 방식으로 진행하되, 북한이 약속을 어기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정정당당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대사는 “이 후보는 대화와 협상 뿐 아니라 제재와 압박 같은 다양한 수단을 혼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대사는 특히 “얇고 작은 살라미 조각은 더 쉽게 버려질 수 있다”며 “쉬운 문제와 비핵화, 안보, 평화 같은 더 중요한 문제들을 합의의 첫 덩어리에서부터 혼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진전을 이룰 때까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북한 비핵화 이전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외교부 제2차관을 지낸 김 교수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마중물로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시기상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 조약은 일반적으로 종전선언에서 시작해 평화 유지를 위한 구체적 조처로 넘어가는데,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에게 왜 지금 종전선언인지 설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윤 후보가 한-미 동맹을 재건할 것이라면서, “외교·국방 장관 한-미 2+2 회담 뿐만 아니라 외교·경제 장관 2+2 회담을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정상화가 된다면 한-미-일 2+2+2 회담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 행사에 참석한 뒤 ‘미 정부가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추가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접촉 시도에서 한국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외교적 측면에서 계속 최선을 다한다는 결심에 변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 관련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