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로이터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각) 현존하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3차 접종)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장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이 필요하진 않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에 대한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 백신을 2차까지 맞은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반응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낮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차 접종을 했더니 오미크론을 막을 수 있는 항체가 복구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화이자도 자사 백신을 3차까지 맞으면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효과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의 백신 요법은 오미크론에 효험이 있다. 현재로서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부스터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당신은 우리가 겪고 있는 델타 변이 뿐 아니라 오미크론에도 매우 취약하다”며 16살 이상으로 부스터샷 접종 자격이 되는 격이 되는 모든 이들은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4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두 배로 확산하는 시간을 볼 때 확실히 미국에서도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3월께 출시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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