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토마스-그린필드 미 유엔대사가 “미국이 북한에 유엔 제제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필드 대사 트위터 갈무리
미국이 최근 이뤄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유엔대사는 1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북한이 2021년 9월부터 해온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제재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직후인 2006년 10월 안보리 제재 1718호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자동적으로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된다. 하지만, 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북한의 핵 활동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북한 국적 남성 6명과 러시아 국적 남성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북은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28일 스스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힌 화성-9형, 10월19일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MB)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선 5일과 11일 잇따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 무기와 관련해서도 상당한 능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해 냈다.
북에 가해진 마지막 안보리 제재는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을 쏘아 올리며 “국가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밝힌 뒤 추가된 2397호다. 이 제재는 대북 정유공급 제한을 애초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낮추고,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가 24개 월 내에 북으로 귀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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