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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대만 보인다”…중국군, 산과 군함 선명한 사진 공개한 의도는

등록 2022-08-07 16:59수정 2022-08-08 02:30

5일 대만 동쪽 도시 화롄으로 추정
지난 5일 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병사가 망원경을 들고 대만 쪽을 바라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지난 5일 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병사가 망원경을 들고 대만 쪽을 바라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대만을 상대로 전례없이 강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대만 해안선에 매우 가까이 근접한 곳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5일 공개한 이 사진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실전 훈련을 하는 중에 찍은 것으로, 중국 군함에 탄 병사가 망원경으로 대만 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는 멀리 대만 호위함인 란양호와 대만의 해안선과 산의 윤곽이 선명하게 담겼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란양호 뒤의 지형을 분석해 동부 해안 화롄의 허핑화력발전소 근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롄은 대만 동쪽 해안 도시다. 중국 군함은 대만을 빙 돌아 대만 동쪽 바다에서 대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화통신>이나 중국 동부전구는 중국 전함이 어디에 있었는지, 사진에 찍힌 대만의 장소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지난 4일부터 대만을 상대로 강력한 군사훈련을 펼치면서 동시에 자국민과 대만인을 상대로 심리전도 벌이고 있다. 이 사진 외에도 중국군은 최근 미사일과 장거리 포를 발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은 또 대만을 상대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탕펑(오드리 탕) 대만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무임소 장관)은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이튿날인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인 2일 하루 동안에만 대만의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이 과거 가장 많았을 때보다 23배나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이 5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그동안 진행하던 군사와 기후 관련 8개 분야의 대화를 취소 또는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군사훈련을 비난한 뒤 “베이징은 다른 종류의 무책임한 조처(irresponsible step)를 취했다. 그들은 미·중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해왔던 8가지 다른 분야에 대한 대화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과의 기후 협력도 중단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배출국이 지금 기후위기와 싸우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은 두 나라가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전 세계가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협력하는 것을 인질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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