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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진핑, 기시다에 “역사·대만 문제 반드시 약속 지켜야”

등록 2022-11-18 02:47수정 2022-11-18 08:23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나 영유권 문제와 대만 문제 등에 있어 일본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해양과 영토 분쟁에서 이미 달성한 원칙적 공감대를 지키고 정치적 지혜와 책임을 갖고 이견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와 대만 등 중대한 원칙 문제는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 및 기본 신의와 관련된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대만 문제 등에 있어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만난 이후 3년 만이다.

시 주석은 “양국은 성심성의껏 대하고 신용으로 교제하며 중·일 4대 정치 문건(중일 관계와 관련한 4대 중요 합의서)의 원칙을 엄수하고 역사적 경험을 살려 객관적·이성적으로 서로의 발전을 대해야 한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고, 누구도 어떤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경제는 상호 의존도가 매우 높다. 디지털 경제, 친환경 발전, 재정·금융, 의료·양로,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 유지 등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높은 수준의 호혜 상생을 실현해야 한다”며 “양국은 각자의 이익과 지역의 공동이익에 착안해 전략 자주와 선린을 견지하고 충돌과 대항을 배격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시 주석 등 중국 대표단이 머무는 호텔에 기시다 총리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40분 동안 진행됐다. 회담에는 딩쉐샹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중앙정치국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중앙정치국원 등이 배석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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