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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리창 중국 총리 취임 일성 “개혁개방 심화…중·미 협력해야”

등록 2023-03-13 15:58수정 2023-03-13 20:17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개혁개방을 심화하겠다, 중·미 협력의 앞날은 밝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이 급선무인 상황을 반영해 미국에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 10명이 질문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인 리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서열 2위의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된 데 이어, 11일 전인대에서 리커창 전 총리에 이어 새 국무원 총리에 선출됐다.

향후 5년 동안 시 주석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리 총리는 이날 민간 경제와 개혁개방, 중·미 관계 등 경제 관련 주요 주제들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 주석이 정치·외교·국방 분야 등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리 총리는 새 정부의 주요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품질 발전과 함께 개혁개방의 심화를 들었다. 그는 “우리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개혁 지향을 견지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견지하며 개혁개방을 심화시켜 우리나라 발전의 동력과 활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 발전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우리는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를 해결했다면, 앞으로는 ‘좋으냐 나쁘냐’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혁신과 현대적인 산업구조 건설, 녹색 발전 전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민영기업과 관련해, 국영·민영 기업을 동시에 중시한다는 의미인 ‘두 개의 흔들림 없음’ 기조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하며 “민영기업 발전 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고 발전의 공간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에 대해선 “중국의 전체 경제 규모가 120조위안을 돌파하는 등 기준이 높고 새로운 도전이 적지 않다”며 “실현하기 쉽지 않은 목표이다.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시 주석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이룬 일련의 공감대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 중·미간 교역액은 7600억달러에 이른다. 중·미 협력의 앞날은 밝다. 포위와 압박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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