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금융감독과 홍콩 관련 업무를 담당할 공산당 중앙 기구를 신설한다.
17일 <신화> 통신 보도를 보면, 중국 공산당 중앙과 내각인 국무원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당과 국가기구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금융 안정화 및 발전을 위한 총괄 조정과 금융 감독을 책임질 공산당 중앙 의사결정 기구로 ‘중앙금융위원회’를 신설했고,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당의 영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금융공작위원회’를 만들었다. 또 당 중앙 홍콩마카오공작판공실을 신설해 그동안 내각인 국무원이 담당해온 홍콩과 마카오 관련 업무를 맡도록 했다.
중국은 앞선 7일엔 국가 과학기술 발전 전략 마련 및 총괄, 군·민 과학기술 융합 발전 등을 담당하는 당 중앙 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했다.
금융·홍콩·과학기술 등 세 분야를 행정부인 국무원 산하에서 당 중앙 산하로 옮기는 것은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당이 이 문제들을 직접 관할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중국은 정치 체제상 당이 정부에 앞서며, 당에 대한 시 주석의 장악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