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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라크에 동결된 이란 자금 27억6천만 달러 해제…“미국이 허가”

등록 2023-06-11 11:27수정 2023-06-11 11:56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라크가 미국의 대 이란 경제제재로 이란에 치르지 못한 에너지 대금 27억6천만 달러(약 3조5천억원)를 미국의 허가를 얻어 지급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로이터> 통신은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이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해 이 같이 합의했다고 익명의 고위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날 미·걸프 협력회의(GCC) 참석차 리야드에 방문했다. 아메드 알사하프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도 10일 성명을 내어 “미국과 논의했고, 이란과 이라크 사이에 동결 자금에 관해 (해제)절차를 밟고 있다”며 “실질적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동결 자금은 이라크 상업은행을 통해 이체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라크는 수십년간 이란에서 천연가스를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미국의 대이란 제재 뒤 대금을 지급할 길이 막혔다. 미국은 산유국이며 천연가스 매장국인 이라크가 에너지 자급자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라크는 생산 설비 투자 부족 등의 이유로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라크는 발전소 연료 공급 등을 위해 하루에 천연가스 약 5천500만~6천만㎥가 필요했으며, 미국의 제재로 이라크가 이란에 갚지 못한 에너지 대금은 총 110억 달러(11조원) 규모라고 이라크 전기부 관료를 인용해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이란 반관영 <이스나>(ISNA) 통신은 이라크와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240억 달러(24조원)가 가까울 시일 내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중 100억 달러가 이라크에서 풀릴 것이며, 70억 달러가 한국에서 동결 해제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만의 군준인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술탄이 이란을 방문하고 미국 대통령 보좌관이 오만을 방문한 뒤,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결정이 이뤄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동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알사이드는 지난달 28일 이란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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