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20일 미 <ABC>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ABC 누리집 갈무리
이틀 동안의 중국 방문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각) <에이비시>(ABC) 방송에 출연해 몇 달 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미·중 정상 간 대면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몇 달 안에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들이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링컨 장관은 “향후 몇 주, 몇 달 내에 우리 정부 동료들이 중국으로 가고 중국 관료들이 미국으로 오는 등 더 많은 고위급 접촉과 관여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친강 중국 외교장관을 워싱턴으로 초청했고, 그가 동의했기에 향후 우리는 그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양국 정상간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정상 간 관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수년간 시 주석을 잘 알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그들이 직접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중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모두 책임감 있게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며 “이번 방중에서 고위급 소통선 재정립, 많은 이슈와 관련된 실질적 차이에 대한 대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분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해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대화와 협력을 하면 우리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 다른 국가에도 이득이 될 수 있는 특정 분야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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